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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0번째 포스팅을 작성중이고, 교육은 시작한지 1개월이 딱 지났다. 블로그와 교육의 후기를 적으면 좋을 기회라고 생각해 잡설을 준비했으며, 이론 정리가 아닌 생각나는데로 슬슬 타이핑 하는 것이므로 두서가 없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란다. 또한 '사실'을 적기 보다는 '내 생각'을 적어 내려간 것이기에 너무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


교육 1달 후기

나는 이제껏 IT쪽에서 아는 것이라곤 조립식 맞춤 컴퓨터를 구매하며 컴퓨터 부품에 대해 조금 알고 있던 것이 끝이었다. 그저 게임을 좋아했고 보통 쉴 때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니 그 수준은 예상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Youtube를 통해 이 교육에 접하게 되었고, 마침 취업을 준비중이던 나에게 좋을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 지원하게 되었다.

 

교육은 2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며 네트워크, Linux, 레드헷 공인과정 교육, 컨테이너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며, 레드헷 한국 본사를 방문할 아주 귀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먼저 교육은 6개월이라고는 하지만 한 과목당 짧게는 1주 길어도 3주정도 이다.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수업이 진행되긴하지만 말이 1에서 3주지 주말에는 하지 않으니 5회에서 15회까지 진행된다. 아마 교육생 타겟팅이 나와 같은 생초보보다는 네트워크 엔지니어 등 다른 비슷한 전공자, 이직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려 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나처럼 생초보인 사람도 몇몇 있었지만, 전공자와 이직자들도 많이 있었다.

 

나처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보니 교육의 난이도는 낮은 곳부터 천천히 올라와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해 낮은 곳에서 시작하기는 했으나 빠른 속도로 난이도를 높여가고, 이에 따라  뒤처지는 학생도 생기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듯 싶다. 다행히 강사님께서 투덜거리기는 해도 잘 알려주셔서 다행이긴하다.

 

이 교육은 레드헷의 후원으로 진행되는데, 시간표를 보면 목적이 조금 뚜렸해 보이긴 한는 것이 각 과목마다 시간은 짧고, IT전문가로 키우기 보다는 그래도 '알고는 있다.', '느리지만 할 수 있다.'는 상태로 만들고, 부족한 그래도 '쓸만한' 인재를 데려가기 위함이 아닐까한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사에 필요한 인원을 찾는것이 정말 쉽지 않다고 하는데, 6개월간 과정을 지켜보고 거기서 입맛에 맞는 인재를 데려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란 말인가.

 

레드헷도 이렇게 교육과 채용을 하지만, 최근에 뉴스를 보면서 느낀 것은 VMware, AWS 등 여러 클라우드사에서 이와 같은 무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목적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기들에게 들어보면 할 사람은 정말 많다. 하지만 회사에 잘 맞고, 쓸만하며, 조금 힘들다고 나가지 않고... 등 사에서 원하는 수준의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보안 엔지니어가 보안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닌 보안에서 뻗어나가는 다른 가지들도 잘 해야되다 보니, 난이도가 자연스레 높아지는데, 클라우드 엔지니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이다.

 

시간을 6개월이나 투자해야하니 시작하는데 신중해야 할 것이지만 현재 추진중인 '학점 운행제'가 운영되면 이를 잘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1달 후기를 마치며, 쉽지 않다. 정말 정말 쉽지않고, 간신히 따라가면 앞에는 더 험난한 계단이 쭉 올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왕 오르기 시작한거 위에 뭐가 있는지 확인 정도는 해야지 않겠는가. 레드헷 교육과정은 이제 2회차이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발전을 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

 

IT에 입문하려는 사람, 이직을 하려는 사람, 그저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마음가짐이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IT 지식은 백지 수준인 나도 따라갈 수 있으니 말이다. (따라갈 수 있다고 했지, 무조건 따라간다는 것이 아닌 기본적으로 노력이 필요하다.)


블로그 후기

블로그가 생각보다 시간을 엄청 잡아먹는다. 덕분에 나는 쉬는 날 없이 교육 시간과 식사,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포스팅하는데 시간을 쓰는데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고 이를 설명하기 위한 시간도 늘어나고 있으며, 결국 줄일 수 있는거라곤 수면 시간 뿐이다. 점점 머리도 못감고 교육받는 날이 늘어나고, 최근에는 강의중 졸기까지 해서 영양제를 구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Youtube나 블로그를 접하다보면 종종 업무시간이 끝나고 개인 시간에 이렇게 블로그를 작성하거나 영상을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고 이 블로그나 영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원래 업무 중 수입보다 많아지면 둘 중 하나를 정리하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종종 잊어버렸을 때 내가 작성한 포스팅을 보면서, '아 이렇게 했었지' 되뇌이며 다시금 지식을 쌓아간다. 물론 나처럼 교육과정에 있었던 하나 하나의 이론을 적기보다는 딱 교육 진행과정만 올렸다면 조금 수월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조회수가 조금씩 올라가거나 종종 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참 힘이 나더라. 아마 혼자 정리만 했으면 이렇게 계속 지속할 수 있었을지 잘 모르겠다. 뭐든 그렇지만 블로그도 이용하기 나름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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