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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반도체 수출은 급감하는데 배터리소재 수입 4배 '껑충'
- GPT의존 AI서비스 봇물 괜찮을까…"기술·데이터 종속 우려"
- 獨 반도체 산단에 2500개社 입주, 年매출 23조원
- [템터뷰] 클라우드 보안 'A to Z', 체커 '쿼리파이' 하나로 끝낸다
- 농협은행, 비대면 고객 접점 모두 '클라우드'로 바꾼다
- 우주항공·로봇 등 전략기술 IP 확보에 1조
- "사업 제안서 좀 써줘"…챗GPT 정보유출 '경고등'
- 中, 마이크론 반도체 수입제한 착수…美에 '반격'
- [단독] "보고 있나" 삼성 '쾌거'…TSMC 독식하던 자리 꿰찼다
헤드라인
반도체 수출은 급감하는데 배터리소재 수입 4배 '껑충'
對中무역적자 사상 최악
요약
한국의 무역수지가 지난달 25년 만에 13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 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됩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은 1년 새 33.4% 급감해 전체적인 무역적자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2차전지 핵심 재료 등에서도 중국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대중적자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한, 한국의 수출 구조는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너무 편중되어 있어서 이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출 품목 집중도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출 기업들은 인력난과 이자 부담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상환 유예와 보증보험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본문
지난달 무역수지가 25년 만에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직접적인 원인은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중국과의 교역에서 손실이 커지면서 전체 무역적자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對中) 수출은 1년 새 33.4% 급감했다. 이 여파로 올해 1분기 대중 무역적자는 분기 기준 사상 최악인 7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대다수 주요 품목의 3월 수출이 크게 줄었다. 특히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9.5%나 급감했다. D램 등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세가 주된 원인이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2차전지 핵심 재료도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기술 확보와 중간재 내재화에 나서며 한국에 대한 수출을 발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수산화리튬 수출은 39억달러로 518% 증가했는데, 이 중 76%가 한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물량 중 44%가 한국으로 향하는 탄산리튬도 한국에 대한 수출이 387% 늘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리튬 등 중국산 2차전지 원료와 배터리 중간재 수입을 늘리는 반면, 중국은 한국산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앞으로 대중 적자가 굳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된 한국의 수출 구조는 당장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무역협회 통계와 유엔의 국제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수출 품목 집중도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최근 3개년 평균 기준 수출 품목 집중도는 779.3포인트로, 세계 10대 수출국 평균(548.1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수출 기업들은 인력난과 이자 부담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3월 수출 기업들을 조사해보니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 25%로 지난해 12월(15%)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상환 유예와 보증보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10498
헤드라인
GPT의존 AI서비스 봇물 괜찮을까…"기술·데이터 종속 우려"
오픈AI, GPT 기술 차별적 허용 가능성…"국산 원천기술 개발 절실"
파운데이션 모델 자체 개발 드물어…"반도체처럼 기간산업 육성해야"
요약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도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GPT 시리즈를 기반으로한 AI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출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GPT를 기반으로한 서비스를 양산하기보다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입력 내용을 학습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할 때 근간이 되는 AI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오픈AI, 코히어, 어뎁트 AI 등과 비교해 매우 드문 형편이다. 따라서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 부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며 국가 차원의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문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21세기판 증기기관' 발명에 비견되는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GPT 시리즈의 등장 이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도 AI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출현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GPT-3.5 또는 GPT-4와 채팅할 수 있는 '아숙업'(AskUp)은 채널 친구 50만 명을 돌파했고, 건강·세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GPT 기반 챗봇 서비스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미 세상에 나온 GPT를 기반으로 챗봇, 문서 작성, 요약 등의 비슷비슷한 서비스를 양산하기보다 국산 GPT, 즉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입력 내용을 학습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할 때 근간이 되는 AI를 말한다.
GPT 기댄 AI서비스 우후죽순…오픈AI가 '폐쇄 전략' 돌변하면?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은 아직 매우 드문 형편이다. 세계적으로도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오픈AI, 코히어(Cohere), 어뎁트(Adept) AI 등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의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국내 AI 업계와 당국은 '한국어 실력은 아직 한국산 AI 모델이 더 낫다'고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3개월 뒤 GPT-4가 등장하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GPT-4 한국어 실력이 챗GPT 영어 실력을 능가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AI 모델에서 더 이상 언어를 구분 짓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각성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 부족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다고 한다.
네이버·카카오 등 우리나라 대표 테크 기업 내부에서 소위 '멘붕' 상태에 빠졌다는 말도 나온다.
네이버·카카오뿐 아니라 GPT 기술을 워드, 엑셀 등에 탑재하며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괴물'로 떠오른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장에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사무용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기업이 초격차를 가진 원천 기술력으로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갖지 못하면 해외 AI 기술력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은 기술을 개방한 것처럼 보이는 오픈AI가 GPT 기술을 나라·기업마다 차별적으로 쓰도록 정책을 변경할 경우를 가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해외 AI에 의존하다 보면 국내 이용자가 생산하는 데이터가 해외 AI 원천기술 기업에 가버리는 문제도 있다.
업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초거대 AI의 핵심은 초연결 클라우드와 이용자가 제공하는 정형화된 실시간 데이터로, 이를 매개하는 플랫폼 기업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지금 GPT를 활용한 비슷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 아니라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비롯한 응용 서비스 쪽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AI 업계 다른 관계자는 "GPT-4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 빙에서 국내 기관이나 기업에 영업을 목적으로 직접 연락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국내 AI 업계가 낄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현재 상황은 위기이자 기회일 수도 있다"며 "외국 기업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맡기기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도 많아 국내 AI 업계가 대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했다.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장은 "지금까지 국내 AI 학계와 업계가 잘 해왔는데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 이러한 격변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부분"이라며 "개인정보 문제 등으로 쉽지 않겠지만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정부가 좀 더 완화해주고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늦지 않았다…국가 차원 전략 필요성국내에도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설립 3년 차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이 꼽힌다.
오픈 AI가 인터넷상의 어마어마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학습해 재창조하는 GPT를 개발했다면, 트웰브랩스는 거대한 양의 영상에서 유의미한 부분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상계의 오픈AI'로도 비유되는데, '딥러닝의 대모'라 불리는 페이페이 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트랜스포머' 기술 공동 개발자 에이단 고메즈 등 AI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석학이나 기업가가 이 회사에 엔젤 투자자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GPT가 긴 글을 짧은 시간 안에 요약하고 마치 사람처럼 글을 쓰는 것처럼 트웰브랩스 AI 모델은 영상 속 특정 장면이나 소리, 등장인물, 문자 등 각종 시청각 정보를 이해하고 분류·요약·추천 등 작업을 수행한다. AI 모델을 발전시키면 궁극적으로 영상 생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GPT가 다루는 텍스트·이미지보다 영상은 훨씬 더 복잡하고 역동적인 데이터로 꼽힌다. 나아가 다가오는 로봇 일상화 시대에서 로봇의 눈 역할을 영상 AI 기술이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트웰브랩스의 예를 들며 "파운데이션 모델 산업은 반도체와 같은 기간 산업으로 초기부터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다.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차세대 삼성'을 육성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AI 경쟁에서 늦었으니 해외 원천 기술을 쓴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은 틀린 이야기"라며 "오픈AI 등과 격차가 벌어진 것은 맞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거대 언어모델(LLM) 스타트업에 수천억 원을 투자하는 일이 실리콘밸리에서는 아직 흔한데 이미 늦어 가망이 없다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상윤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응용 기술의 개발은 여러 기술 요소의 조합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실험하고 개선하는 긴 시간을 거쳐야 하므로 대규모의 투자가 전략적이고 일관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별 기업 입장에서 쉽게 감내하기 어려운 투자 위험을 정부가 국가연구개발 예산 및 출연연구기관 조직을 지원함으로써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전략 수립과 함께 대규모의 일관된 투자가 산학연 연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854845?sid=105
헤드라인
獨 반도체 산단에 2500개社 입주, 年매출 23조원
[첨단 산단이 산업지도 바꾼다] 〈1〉 獨 반도체 심장 ‘실리콘 작소니’
글로벌 경쟁 기업들 대규모 투자
첨단산단, 기술 전쟁의 전진기지로
요약
글로벌 선진국 간 기술 경쟁의 초점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에 맞춰져 있다. 한국, 미국, 대만, 일본, 중국 등이 이 분야에서 패권을 다투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피니언을 비롯한 반도체 기업이 위치한 독일의 실리콘 작센주와 세계 10대 제약사 중 9개사가 R&D 센터를 두고 있는 보스턴의 바이오 클러스터는 전 세계적으로 조성된 첨단산업단지 중 하나다.
본문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독일 동부 작센주 드레스덴의 반도체 산업단지 ‘실리콘 작소니’ 외곽.
독일 최대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의 반도체 생산시설 앞 공터는 흙을 파내고 싣는 굴착기와 트럭 등 중장비들의 굉음으로 가득했다. 이 회사의 디아나 카세러 홍보 매니저는 “300mm 웨이퍼(반도체 기판) 클린룸이 2026년 가을부터 가동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 핵심산업인 전기차용 반도체 생산기지여선지 공터를 철조망이 둘러싸고 곳곳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등 삼엄한 경계 장면도 눈에 들어왔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놓고 미국 한국 대만 일본 중국의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유럽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3개 중 1개를 생산하는 실리콘 작소니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 2500여 곳은 시너지를 통해 연매출 약 23조 원을 올린다.
공사 현장에는 3년 뒤 축구장 3개 넓이(2만 ㎡) 규모의 클린룸이 추가로 들어선다. 기존 생산시설(약 4만 ㎡)이 1.5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글로벌 1위인 인피니언은 클린룸 증설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0억 유로(약 7조 원)를 투입하고 있다. 보쉬도 올해 생산시설 증설에 1억 유로(약 14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아르민 레이스 작센경제개발공사 정보통신기술(ICT) 책임자는 “유럽연합(EU)이 회원국 투자 기업에 대규모 지원금을 주는 ‘유럽반도체법’ 시행 방침을 밝힌 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늘었다”고 했다.
‘지구에서 가장 혁신적인 1제곱마일’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공대(MIT) 옆 켄들스퀘어의 바이오텍 클러스터에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10대 바이오 제약사 중 9곳이 이곳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다. 한미약품,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도 보스턴에 거점을 마련하는 추세다.
이처럼 기술 선진국들은 매년 수십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산업단지가 글로벌 기술 전쟁의 전진 기지가 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저마다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근 전 세계 기술 선진국 사이에선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 역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 15곳을 선정한 데 이어 상반기(1∼6월) 중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술 전쟁의 전진 기지인 첨단산단을 둘러싼 국내외의 치열한 각축전 현장을 돌아봤다.》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의 반도체 첨단 산업단지 ‘실리콘 작소니’에 있는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의 클린룸. 인피니언은 약 7조 원을 투자해 2026년 300mm 웨이퍼 생산을 위한 클린룸 2만 ㎡를 추가 가동할 방침이다. 신규 클린룸이 완공되면 기존 생산시설이 1.5배로 늘어난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제공
‘위이이잉∼.’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반도체 산업단지 ‘실리콘 작소니’.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공장 클린룸에선 지하철이 출발할 때 나는 듯한 소리가 간헐적으로 울렸다. 유아용 전동차 크기 로봇 수십 대가 총연장 약 13km인 천장 레일에 매달려 빠르게 움직이는 소리였다.
각 로봇은 300mm 웨이퍼(반도체 기판) 25장씩을 넣은 플라스틱 용기들을 싣고 달리다가 예정된 구간에 닿으면 승객을 내려주듯 웨이퍼 용기를 분리시켰다. 클린룸에선 방진복을 입고 기계를 관리하는 직원 두세 명만 가끔 눈에 띄었다. 라이크 브레트슈나이더 인피니언 부회장은 “공정이 100% 자동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전기차와 인공지능(AI) 장비 등에 쓰이는 300mm 웨이퍼 생산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리콘 작소니 입주 기업들은 자동화를 무기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독일 정부 ‘인더스트리 4.0’ 정책에 따라 일찍부터 자동화 수준을 높인 결과다.
또 유럽을 대표하는 첨단산단인 실리콘 작소니에는 반도체 기업과 관계사, 고객사 등이 모여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피니언을 비롯해 글로벌파운드리, 보쉬, 엑스팹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 4개사가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슈테판 울리히 실리콘 작소니 프로젝트 매니저는 “반도체 강자인 네 기업이 한꺼번에 입주한 산단은 보기 드물다”며 “이런 강점을 토대로 유럽 반도체 산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다가 2016년 드레스덴에 나노테크디지털을 세운 정유엽 대표는 “한국에선 삼성과 LG가 협업하기 힘들지만 여기선 경쟁사 구매 담당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 좋은 거래처를 공유한다”고 했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협업하는 배경을 이해하려면 실리콘 작소니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실리콘 작소니는 기본적으로 민간 회사들의 협의체다. 2000년 15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회비를 걷어 투자 유치 행사를 열거나 정보를 교류한 것이 모태가 됐다. 서로 시너지를 내는 방법을 익히면서 23년 만에 급성장해 현재 고용 인원만 7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2500곳이 입주해 연매출이 23조 원에 이른다.
지방정부는 민간 협의체를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작센주에 처음 투자하는 기업은 고용 인원, 급여 상한 등의 요건을 갖출 경우 인건비 절반을 약 5년간 지원 받거나 설비 투자비용의 25∼3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작센주는 또 공장 신설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기업 애로 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레트슈나이더 인피니언 부회장은 “에너지와 물이 탄탄하게 공급돼야 생산이 안정화된다. 그런데 지방정부가 (에너지와 물) 관련 기업들이 이 지역에 투자하도록 유도해줬다”고 말했다.
신생 스타트업의 경우 작센주는 물론이고 독일 연방정부, 유럽연합(EU)으로부터 ‘3중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핀클라우드시스템스는 지난달 초 EU 지원금 250만 유로(약 35억 원)를 받았다. 독일 연방정부 2개 부처도 지난해 각각 25만 유로(약 3억5000만 원), 50만 유로(약 7억 원)를 지원했다.
숙련된 인력이 산단 입주 기업들과 긴밀한 교류 속에 배출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산단에 있는 ‘드레스덴 칩 아카데미’는 입주 기업의 공동 교육 플랫폼이다. 기업이 교육비를 내면 아카데미가 해당 업체 직원들을 교육해 준다. 정식 입사 전에도 대학에서 학위 과정을 밟으면서 이곳에서 실무를 배울 수 있다. 김홍균 주독일 한국대사는 “실리콘 작소니 인근 라이프치히에 자동차 기업이 모여 있어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풍부하고 프라운호퍼연구소나 드레스덴공대가 기업과 협력하는 점 등도 국내에서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89009?sid=104
헤드라인
[템터뷰] 클라우드 보안 'A to Z', 체커 '쿼리파이' 하나로 끝낸다
요약
NH농협은행이 'NH올원뱅크' 모바일 뱅킹 앱을 PaaS로 전환하고, 'NH스마트뱅킹' 앱과 인터넷뱅킹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전환을 통해 구동 속도와 자원 가용성을 개선할 계획이며, 전자금융원장 시스템도 계정계로 분리해 연결할 예정이다. 또한 두 앱에서 제공하는 비대면 금융상품몰을 단일화하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솔루션 체커는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는 데이터 통합 기능과 함께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보안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체커의 CISO는 국내외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인증을 획득해 금융, 핀테크 분야에서도 문제 없는 컴플라이언스 조건을 제공하며, AWS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체커는 앞으로 데이터 디스커버리 기능 등 다양한 고도화 방안을 검토하며,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분야에서 프론티어로 선도할 것이라고 내비쳤다.
본문
디지털전환(DT)이 강조돼왔던 지난 4년간 기업들은 클라우드에 주목해왔다. 초기에는 단순한 '전환'만을 염두에 뒀던 반면, 현재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여러 신기술 구현을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처리 등을 위한 개별 솔루션 도입 등으로 시스템이 파편화됨에 따라 기업이 파악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노리는 공격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을 단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다. 네이버, 카카오 출신 개발자들이 모인 글로벌 데이터 기업 체커(CHEQUER)다. 이들이 내세운 무기는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플랫폼(CDPP) '쿼리파이'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타트업 위크 2023' 행사장에서 만난 박관순 체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쿼리파이는 클라우드 상에 올라간 여러 데이터베이스(DB)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라며 "분산된 데이터에 대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쿼리파이에서 한번에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쿼리파이'에 반한 고객, 체커 CISO 됐다
체커 고객사에서 일하고 있던 박 CISO는 지난해 체커로 합류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쿼리파이 플랫폼 때문이다. 타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중 황인선 체커 대표가 설명하는 쿼리파이 플랫폼에 감동했고, 이후 회사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박 CISO는 "페인 포인트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그 자리에서 해결해줬던 기억이 있다"며 "대부분의 보안 담당자나 보안 엔지니어들은 자사 DB에 뭐가 있는 지 알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이 있는지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로 흘러가야 하는데 이같은 작업은 대부분 빠르면 한달, 정상적으로는 세달정도 걸리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황 대표가 선보인 쿼리파이 시연은 그에게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박 CISO는 "그날 본 건 마법이었다"며 "AWS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1분 만에 데모 DB 내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가져오는 걸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마음을 사로잡은 건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보안 솔루션이라는게 사용자 관점이 전혀 고려되지 않는데, 이는 그냥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쿼리파이를 통해 처음 친화적 UX를 경험한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통합 가시성은 기본, 보안·컴플라이언스 준수까지 한번에
기업 내에는 다양한 데이터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해 가시성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모두 준수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쿼리파이는 이 3가지를 모두 제공한다. 가장 큰 강점은 데이터 통합이다. AWS는 물론, 구글클라우드(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온프레미스 등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이다. 즉, 사용자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등 어떤 방식을 채택하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의미다.
박 CISO는 "최근 기업들은 여러 클라우드를 쓰고, 심지어는 온프레미스를 병행해 사용하기도 한다"며 "그 때마다 각각 다른 솔루션으로 보면 단일 정책 아래 통합된 결과물을 낼 수 없다"며 "쿼라파이를 쓰게 되면 데이터레이크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보안 플랫폼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타 솔루션과의 연동 또한 자동으로 이뤄진다. 기존에 기업에서 사용 중인 ID 및 액세스 관리(IAM) 등 솔루션을 교체하거나 쿼리파이 플랫폼에 연동하기 위한 별도 작업 없이 '원 클릭'만으로도 연계할 수 있다. 연동을 위한 복잡한 개발이나 분석 과정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다.
전세계 각국에 존재하는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도 쿼리파이는 강점을 지닌다. 국내 표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ISMS-P'는 물론, ▲국제 표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ISO-27001' ▲국제 표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ISO-27701' ▲국제 표준 클라우드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ISO-27017' ▲국제 표준 신용카드 데이터보안 기준 인증 'PCI-DSS' 등 총 8종에 달하는 인증을 이미 획득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체커는 산업 분야에 상관없이 쿼리파이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특히 미국 등 다른 국가 대비 규제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금융, 핀테크 분야에서도 문제없는 컴플라이언스 조건을 갖춘 만큼 북미, 일본 등으로 해외 진출 또한 계획 중이다. 현재 쿼리파이 주요 고객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당근마켓, 무신사, 야놀자, 하이퍼커넥트, 두나무, 코인원, 하이브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다.
박 CISO는 "고객들이 데이터 영역에서 필요한 모든 컴플라이언스를 쿼리파이를 통해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금융 핀테크에서 요구하는 데이터 보안이나 컴플라이언스 수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 향후 북미와 일본 등 해외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WS '날개' 달고 클라우드 보안 '프론티어'로 거듭
현재 체커는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솔루션 중 도입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AWS가 숨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사 확보부터 새로운 모델 개발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사실 체커와 AWS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다. 체커 고객 99%가 AWS를 사용 중이다. 이는 체커 쿼리파이가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에 특화돼있기 때문이다. AWS 또한 체커 고객사가 늘어나는 만큼 자사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다.
박 CISO는 "99% 고객이 AWS를 쓰고 있을 만큼 스타트업부터 빅테크까지 다양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AWS 어카운트매니저가 데이터 보호 수요가 있는 기업들이 생겨날 때마다 연결을 해주고, 이로 인해 AWS를 더 많은 고객들이 쓰게 되는 등 '윈윈'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체커가 AWS 도움을 받은 부분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이다. 그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쿼리파이 SaaS 버전을 만들 당시 'AWS SaaS 센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최초에는 SaaS를 만든다고 하지만 방향성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SaaS 센터에서 제안하는 모델은 사일로, 하이브리드, 풀 모델 3가지로 모든 환경에 적용될 수 있다"며 "한국에 있는 팀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브링 유어 온 킷(BYOK)' 등 다양한 기술적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체커는 쿼리파이를 통해 클라드 보안 '프론티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재 체커는 다양한 고도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장 하반기에는 기존 통합 대시보드에 확장 프로그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서버 접근제어, 네트워크 접근제어 등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체커는 현재 이 제품 사용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기 명단'에 올려놓고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들에게는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또 플랫폼 내에 '데이터 디스커버리' 기능을 탑재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스캔하고 주민번호, 핸드폰 번호 등 동적 태그를 달아주는 방식 또한 연내에 구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체커는 오픈AI 대화형 챗봇 '챗GPT' 등 생성형 AI 확산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 CISO는 "클라우드 데이터 프로텍션 플랫폼을 더 확장해 시장을 리딩하는 프론티어가 되겠다"며 "서버 접근제어, 네트워크 접근제어, 데이터 디스커버리 등 신규 기능을 통해 기존 매뉴얼 작업에 대한 리소스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는 혁신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08636
헤드라인
농협은행, 비대면 고객 접점 모두 '클라우드'로 바꾼다
요약
NH농협은행이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를 PaaS로 전환한 뒤, 'NH스마트뱅킹' 앱과 인터넷뱅킹도 모두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환을 통해 구동 속도를 높이고 자원 가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전자금융원장 시스템도 채널계에서 분리해 계정계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에서 제공하는 비대면 금융상품몰도 단일화하는 계획이며, 이번 전환을 통해 두 앱의 비대면 금융상품을 통합하고 사용자환경과 사용자경험을 개선할 예정이다.
본문
NH농협은행이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를 서비스형플랫폼(PaaS)으로 전환한 데 이어 'NH스마트뱅킹' 앱과 인터넷뱅킹을 모두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내년 말까지 전체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클라우드로 전환해서 구동 속도를 높이고, 자원 가용성을 극대화한다.
박수기 농협은행 IT부문 부행장은 “올원뱅크를 PaaS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난 1월에 마쳤고, 내년 말 목표로 NH스마트뱅킹 앱과 인터넷뱅킹을 PaaS 기반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고객 중심 디지털뱅크 구현을 목표로 전체 디지털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면 전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뱅킹 앱을 PaaS 기반으로 구축했다.
PaaS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전환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개발 기술 지원에 용이하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실행·관리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어 최신 개발 언어나 운용체계(OS) 등을 시도하는 데 적합하다.
현재 올원뱅크는 기존 유닉스와 새로운 x86 기반 PaaS 체계를 병행하며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에 매끄럽게 시스템을 운용했고 앱 속도는 약 30% 향상돼 농협은행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빠르게 증가하는 정보기술(IT) 자원 수요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농협은행은 올원뱅크에서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NH스마트뱅킹 앱과 인터넷뱅킹을 내년 말까지 프라이빗 PaaS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원뱅크 앱이 간편 뱅킹 중심이라면 NH스마트뱅킹은 대부분의 뱅킹 서비스를 지원하며 농협상호금융 기능과도 연동된다.
클라우드 전환 확대와 함께 전자금융원장 시스템을 채널계에서 분리해 계정계로 연결하는 사업도 올해 말 목표로 추진한다. 비대면 모바일 뱅킹 사용자 수와 처리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더 빠른 처리 프로세스를 구현하기 위한 시도다.
특히 농협은행은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에서 제공하는 비대면 금융상품몰도 단일화에 나섰다. 간편 뱅킹 중심의 올원뱅크 특성에 맞춘 상품 위주로 공급하면서 양 앱에서 제공하는 비대면 금융상품에 차이가 있었다. 이번 클라우드 전환과 전자금융원장 시스템 재배치로 양 앱에서 제공하는 비대면 금융상품을 단일화하게 된다.
박수기 부행장은 “스마트뱅킹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올원뱅크보다 높고 두 앱을 합치면 약 1000만명의 MAU가 발생한다”면서 “두 앱으로 나뉜 비대면 금융상품몰을 통합해 고객이 쉽게 전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편리한 사용을 위해 통일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30/0003088177?sid=101
헤드라인
우주항공·로봇 등 전략기술 IP 확보에 1조
지식재산위 'IP R&D' 사업 확대
실험실 창업 전담 대학 13곳 선정
요약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DX 부문,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 챗GPT 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부 프로그래밍 코드를 붙여넣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 기업도 챗GPT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도 최근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본문
정부가 올해 지식재산(IP) 관련 사업에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지식재산 인력 양성 종합계획과 2023년 국가 지식재산 시행계획 등을 확정했다.
시스템 반도체, 컴퓨터·정보통신 등 양자기술, 우주·항공, 로봇 등 12대 국가 전략기술 IP 확보를 위해 특허청이 주도해 온 ‘IP-R&D’ 지원 사업을 전 부처로 확산하는 게 핵심이다. IP-R&D는 기술과 시장에 관한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연구개발(R&D) 전략을 결정하는 것을 뜻한다.
실험실 창업 전담 대학을 13개 선정하고, 140여 개 ‘혁신 창업 실험실’을 운영한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대학 실험실의 연구 결과가 기술 혁신형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전국 32개 대학 50개 학과에 IP 융합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올해 지식재산 관련 사업엔 107개 세부 과제에 1조12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9901억원)에 비해 관련 예산이 2.25% 늘었다. IP는 특허 등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영업비밀 등을 말한다.
지식재산위는 IP 관련 최상위 정책 결정 기구로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13개 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18명이 참여한다. 사무국(지식재산전략기획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27678
헤드라인
"사업 제안서 좀 써줘"…챗GPT 정보유출 '경고등'
AI, 대화 통해 학습하는데
소스코드 통째로 업로드 하기도
삼성전자 등 사용지침 마련 나서
요약
주요 기업들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 보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회사 기밀이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삼성전자 DX 부문,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 챗GPT 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부 프로그래밍 코드를 붙여넣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외국 기업도 챗GPT 사용을 제한했으며, 스타트업들도 최근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본문
주요 기업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와 관련한 보안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기밀이 ‘복붙(복사해 붙여넣기)’돼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챗GPT 사용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챗GPT를 쓸 수 있는 업무의 종류와 용도를 정확하게 명시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달 소속 직원들이 챗GPT에 질문할 때 한 번에 1024바이트 이상을 업로드할 수 없도록 했다. 한 직원이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챗GPT에 고스란히 업로드해 오류 확인을 요청한 이후로 내놓은 조치다. 소스코드는 프로그램의 개발 과정과 틀을 담고 있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보안 취약점이 드러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도 직원 대상 챗GPT 사용 가이드를 내놨다. 이 회사는 사내 정책·전략·기술 관련 내용은 챗GPT에 입력하지 않도록 공지했다. 내부 프로그래밍 코드를 붙여넣는 것도 불허한다.
SK하이닉스는 사내망에선 아예 챗GPT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외국 기업 중엔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 챗GPT 사용을 제한했다. 반면 카카오와 네이버, KT, LG유플러스 등은 별다른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지 않다.
스타트업들도 챗GPT 단속에 나섰다. 한 카메라 모듈 제조 스타트업은 최근 챗GPT에 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입력한 것이 발각될 경우 징계하겠다는 공지를 내렸다. 한 직원이 외국 거래처에 보내는 사업 영문 제안서 작성을 챗GPT에 맡긴 게 발단이 됐다. 이 과정에서 주요 제품 명세서와 가격, 매출 전망, 경쟁사와의 차별점, 거래처 정보 등이 고스란히 챗GPT 플랫폼에 입력됐다.
챗GPT를 비롯한 AI 플랫폼은 모든 대화 과정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 이용자가 데이터를 입력하면서 정보를 저장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없는 구조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외부 AI 플랫폼에 업로드한 정보가 어떻게 가공돼 퍼져나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직원들이 영업 기밀이나 개인 정보 등을 입력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27679
헤드라인
中, 마이크론 반도체 수입제한 착수…美에 '반격'
중국 판매 제품 안보심사 시작
반도체 규제 동참한 日 비판도
요약
중국이 마이크론을 상대로 규제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대중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중국도 양쯔메모리와 중신궈지 등 대기업에 대한 제재를 받고 있다. 마이크론은 세계 D램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3위 기업이며, 작년 중국에서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를 넘는 3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대중한 블랙리스트 기업에 대해 경제적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응하여 대항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일본의 대중규제 동참을 비판하는 발언이 있었다.
본문
중국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상대로 규제에 들어갔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반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지난달 31일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을 대상으로 인터넷 안보 심사를 시작했다. 당국은 “핵심적인 정보 인프라의 공급망 안전을 보장하고, 인터넷 안보 위험을 일으키는 것을 예방해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와 관련해 당국과 소통하고 있으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마이크론은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25% 안팎으로 3위, 낸드플래시 부문에선 10% 내외로 5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작년 중국에서 전년 대비 34% 늘어난 3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 308억달러의 10%를 넘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핵심 첨단 반도체와 관련한 대중(對中)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작년 10월 중국 1위 낸드 기업인 양쯔메모리(YMTC)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거래할 수 없도록 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인 중신궈지(SMIC)도 같은 제재를 받고 있다.
또 작년 10월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첨단 반도체와 고성능 반도체를 제조하는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상무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어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이 미국과 뜻을 같이하는 국가나 지역 경제에 압력을 가할 경우 주요 7개국(G7)이 함께 대중국 관세를 인상하는 등 대항조치를 할 것을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이 자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큰 국가에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친강 중국 외교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에게 논어 한 구절을 언급하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에 동참하기로 한 일본을 비판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27729
헤드라인
[단독] "보고 있나" 삼성 '쾌거'…TSMC 독식하던 자리 꿰찼다
삼성 파운드리, 모빌아이 자율차 칩 만든다
ADAS 칩 세계 1위 개발사
"반도체 생산 기술력 인정"
테슬라·암바렐라 등도 계약
車파운드리 수주 대폭 늘 듯
요약
삼성전자가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칩 일부 물량을 생산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DAS 칩은 자동차의 전방충돌 방지, 차로 유지,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모빌아이는 카메라 기반 ADAS 칩 시장에서 약 70% 점유율을 차지한 세계적인 자율주행칩 전문 팹리스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생산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파운드리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문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업체 모빌아이(Mobileye)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칩을 생산한다. ADAS 칩은 자동차의 전방충돌 방지, 차로 유지,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수주 경험과 기술력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모빌아이 주력 반도체인 ‘EyeQ’ 제품군의 일부 물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EyeQ는 자동차에 통합칩셋(SoC) 형태로 탑재돼 ADAS 및 자율주행 기술을 지원하는 칩이다. 모빌아이는 현재 EyeQ 4·5·6 시리즈와 울트라 모델을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7~28나노미터(㎚·1㎚=10억분의 1m)대 공정에서 생산하는 5시리즈 이하 모델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아이는 카메라 기반 ADAS 칩 시장에서 약 70% 점유율을 차지한 세계적인 자율주행칩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다. 1999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됐고, 2017년 인텔이 153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334억달러에 달한다.
모빌아이는 공장 없이 설계에 주력하는 팹리스라서 생산은 외부에 맡긴다. 지금까지 주로 대만 TSMC가 EyeQ 시리즈 생산을 맡았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일부 물량을 받자 시장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파운드리 수주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2019년부터 테슬라의 자율주행칩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5㎚ 공정에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충돌방지·차로 유지 '두뇌 역할'…TSMC가 독식하던 고객사 유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의 진입 장벽은 다른 분야보다 높다. 차로 유지 등을 담당하는 반도체가 제 기능을 못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반도체기업들은 영하 40도, 영상 100도 같은 극한 환경에서 기술 검증을 받는다. 혹독한 테스트를 통과하고 국제 인증을 받아야 납품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수주가 ‘기술력의 쾌거’로 평가받는 이유다.
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칩을 생산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주문을 받아 칩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빌아이의 주력 제품 ‘EyeQ’ 모델 중 5시리즈 이하 일부 물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아이는 공장이 없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라서 칩 생산을 외부에 맡긴다. 지금까진 주로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가 수주했다. TSMC가 생산한 모빌아이 칩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같은 차량용 반도체 전문 업체들이 다른 칩과 패키징해서 보쉬, 현대모비스 등 완성차 1차 부품사에 납품한다.
모빌아이는 공급처 다변화를 모색했다. 차량용 파운드리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는 삼성전자를 낙점했다. 모빌아이의 모회사인 인텔은 차량용 파운드리 실적이 일천해 애초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의 반도체를 생산한 실적을 갖고 있다. 2019년부터 14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에서 테슬라의 3세대 자율주행(FSD) 칩을 생산했다. 8㎚ 공정에서 4세대 FSD 칩 생산도 맡았다. 테슬라의 차세대 칩 수주를 놓고 TSMC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엔 자율주행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ADAS칩 ‘CV3-AD685’를 최첨단인 5㎚ 공정에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칩은 카메라와 레이다(Radar)를 통해 입력된 운전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등 자율주행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한다. 삼성 관계자는 “CV3-AD685의 인공지능(AI) 성능이 20배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를 파운드리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계속 육성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중 시스템 반도체를 뜻하는 ‘로직 집적회로’ 시장 규모는 2022년 109억4700만달러(약 14조3400억원)에서 2028년 260억8000만달러(약 34조16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5·8·14㎚를 차량용 주력 공정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최첨단 칩 생산을 위해 4㎚ 공정도 활용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 물량은 현재 위축된 파운드리 시장이 살아나는 ‘반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기술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용 반도체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공정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차량 분야 신규 고객사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27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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